▲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6일 발표문 캡쳐.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을 이끌어내는 등 전지구적 반핵운동을 펼쳐온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ICAN이 핵무기 사용이 인류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주의를 환기하고, “조약에 근거해 핵무기를 금지하려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이유로 들었다. 

노벨위원회는 “우리는 과거보다 핵무기 사용 위험성이 더 커진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나라들은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북한의 예에서 보듯 보다 많은 나라들이 핵무기를 생산하려 시도하는 진정한 위험이 존재한다.” 

이어 여러 제약은 있으나 지뢰와 집속탄, 생화학무기 금지 조약이 채택된 것과 달리 훨씬 위험한 핵무기에 대해서는 이같은 규범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ICAN은 올해 7월 유엔총회에서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을 이끌어냄으로써 이 간극을 메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5대 핵무기 보유국(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이 이 조약 채택에 동참하지 않아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 ICAN 홈페이지 캡쳐.

ICAN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핵무기금지조약’ 채택 과정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ICAN의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한국의 평화네트워크를 비롯한 100여개 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체다. ICAN이 “이 상은 전세계 수백만 활동가와 시민들의 쉼 없는 노력에 대한 헌사”라고 밝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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