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50년이 되는 올해 개천절을 맞아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3일  북에서 보호하는 비물질문화유산 중 하나로 매년 개천절에 단군릉에서 진행하는 단군제례​에 대해 소개했다.

▲ 단군영정. [캡쳐사진-조선의오늘]

사이트는 "단군제례란 단군이 출생한 날이자 나라를 세운 날인 10월 3일을 맞아 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을 기리어 단군릉이나 단군사당을 비롯한 그의 유적이 깃든 곳에서 제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군제례는 단군이 기원전 2272년 강화의 머리산(지금의 강화도 마니산)에 제천단을 쌓고 한울에 제사를 지낸 때부터 생겨났다고 볼수 있는데, 그후 예와 맥에서는 '무천'이라는 제천행사를, 부여에서는 '영고', 마한은 '수두', 진한과 변한은 '계음'이라는 제천행사를, 신라에서는 '팔관제', 고구려에서는 '동명', 백제에서는 '교천', 고려에서는 '팔관' 등의 제천행사를 모두 단군숭배와 결합하여 진행했다.

수천년동안 여러 지방에서는 천신제나 태백산제 등의 이름으로 그 명맥을 이어왔는데 고려왕조에서는 평양의 숭령전과 구월산 삼성사를 비롯한 전국의 단군사당에서 해마다 단군제례가 진행되어 왔다.

▲ 단군릉 전경. [캡쳐사진-조선의오늘]
▲ 단군제례의 제상과 제물차림. [캡쳐사진-조선의오늘]
▲ 단군제례를 진행하는 모습. [캡쳐사진-조선의오늘]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권1 태조원년 8월 경신)에는 "예조 전서, 조박 등이 글을 올렸다. '... 조선의 단군은 동방에서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임금이니...평양부에서 때에 따라 제사를 지내게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쓰여져 있고, 성종실록(권15 성종 3년 2월 임신)에는 "단군과 그의 아버지 환웅, 할아버지 환인을 세 성인이라고 칭하면서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밝혀져 있다.

사이트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신화적인 존재로만 전해오던 단군이 실존한 민족의 원시조로 고증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북에서는 단군릉이 '민족의 만년재보로 개건'되어 해마다 이곳에서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단군제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군제례는 단군릉의 제상에 제물을 차려놓고 그 앞에서 단군성황을 기리어 묵상한 후 단군성황께 제주를 올리고 조선절을 세번 한 다음 다시 단군성황을 기리어 묵상하는 순서로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사이트는 별도의 기사에서 단군을 제 지내는 개천절 행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단군조선때의 제천행사는 수도 평양에서 성대한 규모로 진행했고 지방에서도 했으며, 이 제천행사는 갓 창건된 단군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신비화하는 중요한 계기의 하나였다. 

단군 사후 고조선에서의 제천행사는 시조 단군을 숭배하는 행사가 되었으며, 지금도 강동의 단군릉을 비롯해 구월산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등 전국 각지에 관련 유적이 남아 있다.

단군 제천행사는 구월산의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묘향산의 석굴 인 단군성동 그리고 평양의 강동에 있는 단군릉에서 대대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강동 단군릉에서는 개천절에 왕의 어명으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고 정부가 특별히 관리를 파견해 성대한 규모의 제천행사가 진행되곤 했다.

제사에는 제사를 진행하는 사람과 그것을 받들어 시중드는 사람들, 그리고 축문을 읽는 사람 등이 있었으며, 상에 올린 제사음식으로는 벼, 차조, 피, 기장 등의 햇곡식으로 지은 밥과 떡, 각종 고기류, 김치류와 마른 음식류 등이였으며 거기에 술잔을 세개 나란히 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오른쪽에는 마른 음식을 놓고 왼쪽에는 물기있는 음식을 놓으며 가운데는 주요 알곡음식과 국류를 놓는 것을 관례로 삼았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사이트는 단군은 반만년전에 지금의 평양 일대에서 태어나 이곳을 수도로 정하고 동방에서 처음으로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웠으며, 약 3,000년 동안 존속한 아시아의 고대국가로 발전한 고조선의 시조로서 죽어서 묻힌 곳도 평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랜 세월 사대주의자들과 일제에 의해 왜곡되어 묻혀있던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는 김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에 의해 바로 잡혔다면서, 신화적 존재로만 있었던 단군은 실존 인물로 실증되었고 우리 민족이 단군의 혈통을 이은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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