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기구중 하나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24일,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명에 지지의 뜻을 밝히면서 미국이 군사행동으로 나온다면 가장 비극적인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평화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1일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은 '미국에 대한 북의 초강경대응 선언'이고 '미국을 추종하는 한·일에 대한 의미심장한 경고'이자 '미국에 굴복한 대국들에 대한 엄중한 경종'이라며, 이에 전폭적인 지지찬동 의사를 밝혔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개인의 의사가 아니라 '미국이 추구해 온 대북 적대시정책의 반영'이고 '우리(북)인민, 우리 겨레를 멸살하려는 날강도적인 흉심의 발로'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대조선 제재압박의 도수를 높이다 못해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가장 포악무도한 선전포고를 해 온 이상 우리는 그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미국이 우리의 힘과 의지를 오판하고 끝끝내 무모한 군사적 선택으로 나온다면 아메리카 제국의 운명은 가장 비극적인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는 우리 최고수뇌부의 폭탄선언을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태는 "만일 미국이 우리의 힘과 의지를 오판하고 끝끝내 무모한 군사적 선택으로 나온다면 아메리카 제국의 운명은 가장 비극적인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에 대해서는 '미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불미스러운 행적'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도 성명을 발표해 "이 땅에서 수천만의 우리 민족을 멸살해도 좋다는 트럼프놈과 그 족속들의 치떨리는 망발과 쉬임없이 감행되는 북침전쟁 소동은 악마의 제국 미국이 존재하는 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물론 우리 겨레가 그처럼 소원하는 조국통일도 이룩할수 없다는 것을 더욱 똑똑히 확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에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잇따라 발표해 미국과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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