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한반도 긴장상태를 더욱 격화시켜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속마음은 무기판매실적을 올리려는데 있다는 인식의 일단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23일 '평화를 파괴하는 특등 전쟁상인'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 기사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한국에 판매한다고 발표하고 일본과 한국에 미국산 무기 구입량을 늘리도록 허용하는 한편으로 백악관 대변인이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출 때가 아니라고 역설한 일련의 상황들은 "조선(한)반도의 긴장상태를 더욱 격화시켜 돈소나기를 맞으려는 미국의 음흉한 속심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핵전략자산을 남한과 그 주변에 계속 투입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는 이유는 먼저 "궁지에 빠진 자기 운명을 건져보려는데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탄핵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국제적인 비난도 거세지는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출로를 무장장비 판매에서 찾고 있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군수산업이 기둥인 미국의 경제구조에서 갈수록 비대해진 군수독점업체들은 나라의 경제생활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고 군수독점체들과 국가기구와의 결탁이 강화되어 역대 미국 대통령은 모두 자국내 군수독점체의 대변인으로서 군수독점체의 이익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역시 다를 바 없어서 군수독점재벌의 탐욕을 만족시켜주는가, 그렇지 못한가에 따라 대통령으로서의 운명이 달려있다.

트럼프는 지난 5월말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 달러 어치의 무기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한반도에서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를 조성해놓고 목돈을 벌어들이려 하고 있다.
 
신문은 한반도 정세 긴장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이 일본과 괴뢰들을 미국제 무기로 무장시켜 군사기술의 노예로 완전히 전락시키고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적수들을 견제하기 위한 돌격대로 써먹자는데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의 이같은 망동은 한반도의 정세긴장을 부채질하고 동북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염원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대통령의 벙거지는 썼어도 트럼프는 역시 갈데없는 장사꾼"이며, "미국이야말로 제 잇속을 위해서라면 세계의 평화도 제물로 삼는 특등 전쟁상인"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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