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미대결전의 최후승리를 다짐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집회'가 22일 당 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사상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명 발표 직후인 22일 반미대결전의 최후승리를 다짐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집회가 당 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선례를 찾기 힘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집회'는 전날 발표된 전례없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직접 성명에 격을 맞추어 공개된 결의 집회 형식으로 보인다.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성명을 낭독하고 리만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연준 당 제1부부장, 리영식 당 부부장, 박영철 당 중앙위원회 과장이 연설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치란 '아'자, '가'자로 모르고 국가통수권자의 자질은 커녕 초보적인 외교적 언사도 배우지 못한 이 늙다리야말로 도날드라는 이름 그대로 확실히 걸핏하면 화를 내는 미친놈이고 아무 타산도 없이 트럼프장을 마구 내던지는 문외한이 분명하다"고 험하게 비판하고는 "세계의 면전에서, 온 세상을 향해 게거품을 물고 내뱉은 전고미문의 악담질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이며 천만 군민을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로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되고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공공연히 해 온 트럼프 놈의 전대미문의 악담은 제국주의의 아성 미국을 전멸시킬 수 있는 우리 국가의 막강한 위력을 반증해주고 있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길이 절대적으로 옳았고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명명백백히 확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여준 국가핵무력의 모든 타격수단들 뿐아니라 아직 세상이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 통일탄들을 백두산 병기창에 차곡차곡 비축해놓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있어서 트럼프놈이 내뱉은 '절멸'이라는 괴이한 낱말은 다름아닌 미국의 종말을 의미하는 상징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김 위원장의 성명대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주체조선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늙다리 미치광이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받아낼 것이며 수령의 부름 따라 천만군민이 총궐기하여 악의 제국을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려 반미대결전의 종국적 승리를 장쾌하게 안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태로 치닫는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당과 온 사회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는데 당조직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전시환경에 대비한 사상사업체계, 선전선동 사업세칙을 더욱 빈틈없이 완성하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을 혁명적 전쟁관점과 투철한 반제반미 계급의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본때있게 들이 댈"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성명에 언급된 대로 미국이 더는 '군사적 타격'이니 '완전파괴'니 하는 말을 할 수 없도록 "우리 식의 전략무기, 첨단무장 장비들을 더 빨리, 더 많이 만들어 조국통일 대진군명령을 기다리는 전선의 인민군 장병들에게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들 연설자들이 "위대한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명예를 걸고 미국놈들을 지구상에서 씨도 없이 쓸어버리기 위한 성전의 제1선에서 조선혁명의 최고참모부의 지휘성원으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본분을 다하겠다는 것을 경애하는 최고영도자(김정은)동지 앞에 엄숙히 맹세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룡해를 비롯한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리만건·오수용·김영철 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연준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참가했다.

▲ 반미결사전 총궐기를 위한 '인민무력성 군인집회'가 22일 인민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캡쳐사진-노동신문]

한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명수 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인민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일꾼 등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반미결사전 총궐기를 위한 인민무력성 군인집회도 진행되었다.

집회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 위원장의 성명을 전달했다. 리명수 총참모장은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대면서 감히 우리 민족을 멸살할 흉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양키 미치광이들에게 내린 수치스러운 파멸의 준엄한 선고장이며 조국통일을 위한 결전의 시각을 일일천추로 고대하고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최후공격전에로 부르는 가슴후련한 신호총성"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인민군 장병들이 천만대적이 통채로 덤벼들고 지구가 열백번 깨어진다 해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김정은)께서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굳게 간직하고 천겹만겹의 천연요새, 무쇠방탄벽이 되여 위대한 김정은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결사보위"할 것이라며, "모든 작전과 전투를 철두철미 수령 사수전, 수령 보위전으로 일관시키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해치려는 적들의 천하무도한 모략책동을 그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는 즉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세계는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두목에 지나지 않는 트럼프놈을 대통령 자리에 앉힌 미국이 어떻게 비극적 종말을 고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의 토론에 나선 조남진 육군 상장(중장에 해당,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은 "우리 혁명적 무장력의 정의의 보복성전 개시는 이제 시간문제이며 미제에게 차례질 것은 시체와 죽음, 종국적멸망 뿐"이라며, "당의 조국통일진군 명령이 내리면 전군을 반미총결사전에로 산악같이 불러일으켜 조국통일 대업을 기어이 성취함으로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승리의 열병광장에 높이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포병국장인 박정천 육군상장은 "침략자, 도발자들을 이 땅에서 마지막 한 놈까지 철저히 소멸해버릴 때까지 영웅적 조선인민군 포병들은 섬멸의 포성을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세상이 보란듯이 조국통일대전승리의 축포를 반드시 쏘아올리겠다"는 맹세를 밝혔다.

(추가-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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