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 뉴욕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21일,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사진제공 - 청와대]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해법’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압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3박 5일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다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오지 않고 보통 2년차, 3년차에 갔었는데, 나는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 목적도 있어서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오게 됐는데, 북핵 문제도 있고 그래서 잘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며 “전체적으로는 국제적인 공조가 잘 되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서 다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문가들과의 만남에 대해 “도발하고, 또 그에 대해서 제재하고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원론적이랄까,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실제로 이 시점에 창의적인 해법으로 어떤 방안이 있겠다라고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나아가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지금은 달리 다른 방법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 고비가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 더 여러 가지 근본적인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창의적 해법'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압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 - 청와대]

북한 문제와 관련 ‘유엔의 역할’을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그 과정은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자, 3자, 4자, 6자 회담 등을 예시하고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인 안보 협력, 또는 다자 안보 협력,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인 상태”라며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또 남북의 대치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고, 이렇게 가야 남북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찌 보면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을 이륙해 한국시간 22일 23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부겸 행자부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영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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