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3국 정상은 21일 뉴욕펠리스호텔에서 업무오찬을 가졌다. [사진제공 - 청와대]

“사실과도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72차 유엔총회 계기로 지난 지난 21일 뉴욕에서 여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 언론들이 ‘오보’를 낸데 대해 청와대가 발끈하고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일 정상 간 만남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이 적시해 문제삼은 일본 언론 보도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때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과 한국의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들이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며, 특히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정상간 만남에서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입니다. 또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이같은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이 같은 행태가 한.일 간의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히 “외국 언론보도를 확인도 하지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에도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명한다”며 “오보는 받아 써도 오보”라고 국내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윤 수석은 지난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오역해 집단 오보를 낸 국내 언론을 향해 “휘발성이 최고조화 돼 있는 한반도에 자칫하면 불꽃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리 언론인들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다른 정상이나 다른 나라 언론을 더 신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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