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정상은 21일 뉴욕펠리스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일본 국민이 느꼈을 충격이나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일본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펠리스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한 3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이같이 위로인사를 건넸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최근 6차 핵실험을 했다. 히로시마 폭탄보다 열배 강한 규모였다. 이건 우리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지지를 표하고 “3국 간 이러한 협력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 핵무기의 그런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철폐로 나아가야겠고 추후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무역이라든지 무역협정을 한국, 일본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지만 물론 북한 문제가 훨씬 더 우선 중요하다”고 맞장구쳤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행정명령을 통한 독자적 제재 조치는, 그리고 또 아까 중국의 또 전향적인 조치들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늘 회의에서 다시 한 번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에 강력함을 다시 보여주는 한편,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위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오늘 12시 15분(한국시간 22일 01:15)에서 13시 15분 간 진행된 오찬회담에서는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북핵 미사일 문제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여 3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 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에 따르면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했고, 3국 정상은 한.미.일 간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화 장관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의 4대 핵심주제를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평화, 촛불, 사람, 평창 이렇게 네 가지가 큰 주제”라고 소개하고 “금번 유엔 총회는 한.미 간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미.일 3국 협력 및 여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 핵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결집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장관은 “안보리에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WMD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동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안보리가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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