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UN 총회 참석차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18일 첫 일정으로 유엔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17시 38분부터 17시 55분까지 면담을 갖고, 글로벌 현안 및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1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향후 결의 이행 등에 있어 국제사회가 단합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핵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추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관심 있게 보아왔다고 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을 강조했다”고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의 해결 및 공동 대응에 있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국은 평화·개발·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만찬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으며, 격려말씀을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어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장학제도와 모국 방문 연수도 확대해 가겠다”고 약속하는 등 동포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22일 뉴욕을 방문, 21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수정,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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