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킨 조치에 반발해 재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이 조치의 위헌성을 따지고 철회를 촉구하는 소송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인터넷 언론인 <민족통신>은 18일 미국 정부가 북에 대한 전면적인 여행금지 조치를 9월 1일부터 발효시킨 가운데 "재미동포사회에서 북녘에 혈육을 둔 이른바 이산가족들 가운데 일부 동포들이 '(가칭)조선여행금지조치에 대한 재미동포 위헌소송 추진위원회'(여행금지위헌소송추진위)를 조직할 것을 결정하고 현재 관심있는 동포들의 참여를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여행금지위헌소송추진위는 오는 22일까지 소송 참가자를 모집한 뒤 헌법소송 전문 변호인단을 통해 연방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여행금지조치가 "헌법에 보장된 미국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고 있고 이는 헌법규정과 그 정신에 위배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여행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자기 혈육과 친척들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비민주적인 정책을 만들어 선량한 미국시민들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 정부가 여행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오토 웜비어의 죽음을 근거로 자국민의 신변위협을 거론한데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6년 6월 까지 미국인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방문국은 최근 북한 대사를 강제 추방한 멕시코(598명)였고, 아프가니스탄(84명), 필리민(74명), 아이티(65명) 등에 이어 태국(11명), 나이지리아(10명)까지 1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만 15개 국이었다. 

10명 미만의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만 해도 브라질(8명), 이스라엘(7명) 등 10개 국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중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출처:Data World)고 주장했다.

현재 여행금지위헌소송추진위에는 미국내 로스앤젤레스(현준기, 이활웅), 보스톤(박기식), 시카고(오영칠), 뉴욕(유태영), 워싱턴D.C(송재경), LA 인근 코로나(양은식), 뉴욕주 오위고(강은홍), 라스베이거스(한동상) 등이 주축이 되어 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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