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전면 배격하면서 ‘대응조치’를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유엔군축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불법무법의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규탄하고 전면적으로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정치, 경제, 군사적 대결의 불을 붙이고”,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한 조선(북한)의 핵무력 개발을 되돌리려는 광란적 게임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대사는 지난 11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밝혔듯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며. “우리가 취하게 될 다음번 조치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담당 대사는 “국제사회가 질렸으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안보리의 결의 채택을 옹호했다. 

우드 대사는 “나는 북한 정권이 크고 분명한 이 메시지를 듣고 다른 경로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새 제재와 모든 기존 제재들을 정력적으로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자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안보리의 제재 결의 채택에 맞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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