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김학철 페루 주재 북한 대사를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하고 5일 내에 페루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멕시코에 페루도 ‘6차 핵실험’을 이유로 북한 대사를 추방한 것이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한의) 반복적이고 노골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안정에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3월 페루 정부는 수도 리마에 있는 북한대사관 직원을 기존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도록 했다. ‘북한 공관 인력 감축’을 권고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2016. 11. 30)에 따른 조치였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중순 중남미 4개국(칠레, 브라질, 멕시코, 페루)를 순방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과의 외교.통상관계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북한 대사에게 72시간 내에 멕시코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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