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남한 당국이 수소탄 시험 등 북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조치'에 대해 미국보다 더한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며, 분별있게 처신하라고 경고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대변인은 8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괴뢰들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미국땅으로 꽝꽝 날려보낼 우리(북)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에 미국보다 더 자지러진 비명을 지르며 야단법석대고있는 것 이야말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이라며, "근본적으로 변화된 현실에 눈귀를 틀어막고 과거의 대결관념에 사로잡혀 동족대결로 질주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장래와 통일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똑바로 가려보고 분별있게 처신할 것을 남조선당국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의 수소탄 실험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에 대한 강력한 응징방안 강구'를 지시하고 주변국 정상들과의 통화를 통해 '북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하는가 하면, 국회와 외교부, 합동참모분본부, 여야 정당 등이 각각 북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군은 미국에 매일같이 핵전략 자산을 보내달라고 사정하는 등 남한 당국이 무분별한 대결망동을 부려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우리(북)의 자위적인 핵억제력 강화조치는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유린 말살하려는 날강도 미제와 총결산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눈에 차지도 않는 괴뢰들 따위나 대상으로 하고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미국과 일본도 안전부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갖 괴뢰들 따위가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가며 '단호한 대응'과 '타격능력과시'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더욱 가관이라고 조롱했다.

또 "이것은 우리의 전략적지위와 대세의 흐름도 가늠 못하는 무분별한 행태가 얼마나 파국적인 대참사를 불러오겠는지 전혀 가늠조차 못하고 미국의 방패막이, 전쟁대포밥으로 나서서 자멸을 재촉하는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며, "털어놓고 말하여 조선인민의 백년숙적 미국과 정의의 핵전쟁도 불사할 우리에게 있어서 남조선을 대상하는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이어 "피빛 황혼이 비낀 미국에 붙어 푼수없이 날뛰다가 상전과 같이 영영 파멸의 나락에 굴러떨어지겠는가 아니면 최강의 힘을 떨치며 광명한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전도양양한 동족과 손을 잡고 재생의 길로 들어서겠는가 하는 책임적인 시각에 남조선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라고 택일을 강요했다.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이 가지는 중대한 의미와 정세 추이를 똑바로 보고 엄청난 재앙을 몰아오는 부질없는 대결망동을 즉시 걷어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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