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대문연)와 조선-러시아친선협회가 14일 평양시 천리마문화회관에서 공동으로 광복 5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북한-러시아 친선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대문연` 문재철 위원장 대리, 이인규 외무성 부상, `대문연` 이성호 부위원장 겸 조선-러시아친선협회 위원장 등과 북한주재 러시아 임시대리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과 대사관원들도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성호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제2의 천리마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조국광복 55주년을 뜻깊게 맞이하게 된다`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조-러 친선관계는 역사적인 조-러 공동정신에 부합되게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북한은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패권주의, 강권정치와 일극세계 수립책동을 반대하고 다극세계를 위해 힘쓰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을 평가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밑에 러시아 인민을 비롯한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친선과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모닌 대사는 `러시아, 조선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해서 보다 폭넓게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호상무역의 양을 늘리고 모든 형태의 협동적 관계를 발전시키며 과학기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 교육, 홍보 분야에서의 관계를 깊이하기 위해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대책들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조선사람들의 숙망인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룩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우리나라(러시아)는 올해 6월 15일 조인된 북남선언에 반영된 합의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기록영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푸틴대통령과 상봉`을 감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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