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북한의 지난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로, 한반도가 다시 험악한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D.C에 위치한 펜타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국방장관은 먼저, 지난달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지난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등 북한의 행태를 두고,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파괴적"이라고 규탄했다.

하지만 한.미 국방장관은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이와 동시에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신뢰성 있는 군사적 대응방안이 외교적 노력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본 회담에 앞서 매티스장관은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질문에, "결코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의 국방현안이 다뤄졌다. 매티스 장관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해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그 어떤 공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해 핵심군사능력과 상호운용 가능한 동맹 체계 확보를 포함하여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향상시키고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은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여타 동맹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와 관련, 송 장관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미 측도 이에 이해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국방장관이 회담장인 미 펜타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또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계획'과 관련, "연합방위 주도를 위한 핵심군사능력 확보를 포함하여, 전시 작전통제권의 조속한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로 하였다. 양 장관은 올해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장관은 2012년에 합의된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공동의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안보협력 확대를 포함하여 한미동맹을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고 했다.

한편,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장관은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했으며,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로 이동,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북핵.미사일 대응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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