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이 시작되자 북한은 정세가 더욱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미국은 북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22일 '조선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전날부터 UFG군사연습이 강행된 사실을 지적한 후 "미국에 다시 한 번 경고하건대 우리에게 또 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하여야 한다. 이제라도 우리 국가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을 당장 걷어치우고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침략공격에 투입될 수 있는 병력과 수단들을 사전에 철저히 제압 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북) 혁명무력의 일관한 대응작전 방식"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지난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찾아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한)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세계 면전에서 우리에게 또 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한 경고를 상기시키는듯한 대목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괌 포위사격 준비를 마치고 당 중앙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략군 사령관의 보고를 들은 뒤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우리 화성포병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UFG 군사연습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신문은 북을 노린 미국의 전쟁연습이 처음은 아니지만 " 이번처럼 군 통수권자라고 하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우리 공화국과 정면으로 대결하겠다고 공언하고 그 집행자들인 군부의 고위인물들이 무리로 남조선에 쓸어들어와 전쟁열을 고취하며 망동을 부린 적은 일찌기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는 전쟁 불장난 소동이 실전에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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