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을지훈련이 실시되는 지금부터 북한의 9.9 정권수립기념일까지의 민감한 시기에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중 간 대북압박 공조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개막으로 이미 긴장된 한반도 정세에 불확실성이 보다 커진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하여 이같이 ‘향후 대북 조치 계획’을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12일 미.중 정상 간 통화가 “한반도 긴장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 직후인 14일 오후 중국이 북한산 광물과 수산물 금수 조치를 공표하며 북한을 향해 “강력히 경고”한 것이 중요했다는 인식이다.

그는 “(현재) 미국은 중국의 대북압박을 견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정부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 발휘가 최대한 이루어지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강 장관은 오는 24~25일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등 북핵 대응을 위한 한·러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화 재개 여건 등 비핵화·평화 로드맵에 대한 한·미간 구체 협의를 본격화해 나가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금년 하반기 우리의 주요 외교 일정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제3차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뉴욕에서 유엔 총회, 10월 이후 마닐라에서 아세안 관계 정상회의, 12월 도쿄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3국 정상회의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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