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21일 UFG연습 개막에 맞춰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오히려 북한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합동방어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을지훈련을 통해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군 장병들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 세종시 청사에 있는 국무위원들은 화상회의 형식으로 동참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 문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현 상황이 전쟁의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추가적인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바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는 21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개시했다. 한국군 5만명과 미군 17,500명이 참가한다. 미군 참가 병력은 지난해 25,000명보다 7,500명 줄어들었다. 한.미 당국은 훈련 내용에 맞춘 인원 조정일뿐 군사연습의 규모가 축소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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