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군사연습을 하루 앞두고 "지금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정세는 극도로 첨예하다"며, 21일부터 시작되는 UFG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미국 국무부가 21일부터 UFG 연습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 2개의 미 핵항모타격단과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 수역에 집결시키고 2단계로 나누어 최대한 실전 분위기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달 초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UFG 연습 계기에 북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군 수뇌부를 만난 것을 거론하면서 "히스테리적인 상전과 얼빠진 주구의 무지스러운 전쟁도발 꿍꿍이"라고 비난했다.

또  세계가 일찌기 겪어본 적이 없는 일촉측발의 위기사태라며 숨을 죽이고 있는현재 한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UFG 연습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당국이 '침수작전'과 '예방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반북 핵전쟁연습을 공언하고 나선 것은 '정세를 완전히 통제불가능한 핵전쟁발발국면에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추태"라며, 이달 초 미국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마샬군도 인근 환초를 타격대상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 북을 과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북에 대한 노골적인 핵위협 공갈이고 정면도전이라며, "그것이 실전에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조선(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도로 격화시키고있는 미국이 아직까지도 전쟁을 태평양 건너 멀리 남의 문전에서의 일이라고 망상한다면 그 이상의 엄청난 실책이 없을 것"이라며, "제 땅은 안전하고 죽음은 남의 일이라고만 우겨대는 사고는 미국에 백해무익하다"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이날 '이성을 잃은 자들의 분별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넣은 북의 연속적인 ICBM 발사로 미국내에서 본토 안전보장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존 코니어스 의원를 비롯한 61명의 미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화염과 분노'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전쟁의 망령을 부른다며 발언 자제를 촉구한 일과 최근 경질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미국에는 북의 위협에 대처할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해도 조선반도에서 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음이 나는 것이지 미 본토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성을 잃은 자의 분별없는 망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괌도든 하와이든 본토이든 우리(북) 전략군의 무자비한 타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우리 군대는 원수들을 제압할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추고 고도의 격동상태에 있으며 '예방전쟁' 행위의 사소한 징후라도 포착되는 경우 그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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