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다. “(대북)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최근 인터뷰가 도화선이 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배넌이 현직에서 물러나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는 백악관 발표를 전했다. 배넌도 <위클리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나는 자유다”라고 확인했다. 

최근 배넌이 <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주장하고,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축출을 요구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격분시켰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배넌 축출을 성사시킨 인사는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배넌 경질은 좋은 일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점진적으로 ‘백인 인종주의 정서’와 선을 그으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동시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 및 아프가니스탄 개입 확대를 반대한 인사가 배넌이라고 지적했다. 그를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행위에 제동을 걸 인사가 행정부 내에 남아 있느냐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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