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5일 “각국의 노력으로 긴장됐던 조선(한)반도 정세에 일부 완화 신호가 나타났으나 8월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각국이 역사와 인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정확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들이 유럽의 고통스러운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서 “현재 반도 정세가 통제불능이 되는 걸 방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통화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조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여 함께 정세를 관리하고 힘을 다해 회담을 촉진하며 어느 누가 중국과 러시아의 문 앞에서 사단을 부추기는 걸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조(북)미 간 상호 자극하는 언행에 제동을 걸어 긴장된 정세의 온도를 내리고 ‘8월 위기’ 출현을 막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조만간 군사연습을 거행함에 따라 조선반도 정세가 다시 격화될 수 있다”면서 “군사.무력 수단을 통한 조선 핵문제 해결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정치.외교 수단을 통해 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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