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72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도심 곳곳에서 부문대회를 진행한 농민, 여성, 청년 등이 다시 서울광장에 모여 ;8.15범국민대회'를 개최한 후 광화문 미 대사관까지 행진한 후 인간띠잇기 평화행동을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15 광복절 72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각 부문별 대회가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자주없이 평화없다'는 주제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한미합동전쟁연습 중단'과 '사드 대신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최근 한반도 전쟁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지금 당장 한미당국은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합동 군사연습 중단과 북핵실험 동결로 서로 위험을 감소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반도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고 이런 대화가 시작돼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협정 체결 논의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하시마 강제징용 2세대 구연철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드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미사일을 막을 수도 없고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국민의 명령대로 철회를 선언했어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가배치를 지시한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앞장서서 사드 철회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오는 19일 소성리 4차 평화행동에 조합원들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난 12일 양대노총이 서울 용산역과 인천 부평공원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친일을 청산하고 왜곡된 역사를 우리 노동자가 바로 세우겠다는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경남과 제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그 길에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제강점기 나가사키 앞 군함도 탄광에서 노역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한 구연철(87살) 씨는 이날 부산에서 올라와 노동자들에게 군함도에서의 경험을 설명한 뒤 "나라 잃은 백성은 노예와 다름없으니 다시는 이런 처참한 꼴을 당하지 않도록 노동자들이 자주통일을 달성하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민주노총 제18기 중앙통일선봉대 집행위원장인 강병찬 서비스연맹 조직부장과 6개 중대장 등이 나와서 "앞으로 각자의 현장에서 더 힘차게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한 투쟁결의문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가중시킬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반대하고 '사드 대신 평화'라는 국민적 요구를 모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투쟁을 전 조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일제의 강제동원 역사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친일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나설 뿐만 아니라 통일의 대전화기를 열어 나갈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해 남북해외 동포와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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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8.15 전국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 제18기 중앙통일선봉대 대원들이 참석해 7박 8일 간의 자주평화통일 투쟁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각자의 현장에서 계속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 민주노총 제18기 중앙통일선봉대는 8.15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폭염대신 하루종일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농민의길'이 주최한 '전국농민통일대회'가,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사드반대ㆍ전쟁반대ㆍ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여성행동'이 주최한 '사드반대 전쟁반대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여성대회'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앞에서는 빈민해방실천연대가 주최한 '빈민생종권 쟁취!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2017 빈민통일대회'가 진행됐다.

한국청년연대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전쟁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당당한 대한민군! 8.15청년자주독립선언'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강점 사죄배상 촉구! 한일군사협력중단! 광복72주년 시민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각 부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해 16개 지역 참가자들이 입장한 가운데 '주권회복과 한반도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를 진행한 후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도심행진을 해 미일대사관 인간띠잇기 평화행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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