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한미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이 오는 21일부터 계획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공개한데 대해 '심사숙고'하라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국은 자멸을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극도로 악화된 조선(한)반도 정세하에서 대규모 핵전쟁연습의 개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명명백백하다"며, "아무리 연례화, 정례화, 방어적 성격을 논하여도 전쟁발발의 위험성을 절대로 약화시킬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통신은 UFG를 앞두고 미국이 핵항공모함타격단과 핵전략잠수함을 비롯한 전쟁장비를 한반도에 앞당겨 출동시키고 12대의 F-16 전투기와 수많은 병력을 주한미군 기지에 증파하겠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양국 대통령이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합동연습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누가 원치 않았다 하더라도 사소한 우발적 사건으로 불꽃이 튕긴다면 그 어떤 힘으로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문제는 제2의 조선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핵전쟁으로 번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긴장 수위를 높이고는 "조선은 이미 공화국 정부성명을 통해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치 않고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고 상기시켰다.

또 "우리(북)가 발사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의 비행자리길(궤도)과 사격 제원, 정확한 탄착지점까지 내외에 공개할 만큼 공화국 핵무력의 배짱은 든든하며 그 위력은 누구도 가늠할 수 없다. 공화국 정부성명이 발표된 후 3일 동안에만도 전국적으로 근 350만명에 달하는 청년학생들과 근로자들이 조선인민군 입대, 복대를 탄원한 사실은 반미대결전을 끝장내려는 조선 인민의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통신은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을 가진 상대 앞에서 핵방망이를 계속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댈수록 자멸을 더욱 재촉하게 될 뿐"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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