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병보석으로 석방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12일 캐나다 토론토 인근 지역에 도착해, 공항에서 가족과 상봉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임 목사의 아들 제임스 임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임 목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확인했다. 다만 체중이 많이 줄어드는 등 신체에 변화가 생겨,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 씨는 부친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준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던 임 목사는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해 오던 중 지난 9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캐나다 정부는 임 목사의 석방 하루 전인 8일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을 특사로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2013년 10월에 억류된 선교사 김정욱 씨를 비롯해 2014년 10월 김국기, 2014년 12월 최춘길, 2016년 7월 고현철 씨 등 모두 6명이며, 미국인은 지난 2015년 10월 체포된 김동철 목사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4월과 5월 각각 체포된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 등 3명으로 모두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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