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말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한.미 고위 당국자들이 전화통화를 갖고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8월11일 오전 8시부터 40분 간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북한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다”고 알렸다. 

박 대변인은 “양측은 한·미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취해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해 나간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단계별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8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 9일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발표문을 통해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한국 정부는 10일 오후 3시 정의용 실장 주재 하에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한반도와 주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 하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해소와 평화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하였으며,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현 긴장 상황 완화 및 근본적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적극 전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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