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10일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한 긴급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급격하게 고조되는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님께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신은 “우리 정부가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핵잠수함 개발, 탄도미사일 능력강화, 한미합동군사훈련 강화로 강경하게 대응한 일 등은 한반도의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사 여부가 미국과 북한의 도발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신속하게 나서 주셔서 이를 통해 신냉전이라 할 수밖에 없는 동북아 상황을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본회는 이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NCCK는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를 중심으로 조선그리스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강명철) 측과 양자, 다자대화를 북한지역과 해외에서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서신은 “최근 전개되는 극도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하여 긴급하게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주시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날로 높아가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를 계기로 북측과 특사교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청와대 측은 북측과 사전접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수정, 16일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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