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급한 과제는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난 왕이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한반도 정세를 깊이 논의하고 이같이 일치된 입장을 표명했다. 

두 장관은 나아가 “쌍잠정-쌍궤병행” 구상에 따라 하루빨리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와 회담을 통해서 정확한 해결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왕이 부장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반도 핵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 “제재 일변도는 해결방안이 아니”라며 중국이 제안한 ‘쌍잠정’을 숙고하라고 촉구했다. 

왕이 부장은 이어 “미국이 자국법에 의거래 중국 기업들을 일방적으로 제재하려는 데 반대하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위협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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