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통일외교안보 분야 16대 국정 과제 중 하나는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 형성”이다.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를 넘어 남방.북방 지역을 “번영의 축”으로 삼는 정책이다. 해상전략인 남방정책의 핵심은 아세안과 인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6월 중순 특사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하고, 휴가 중인 문 대통령이 2일 진해에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한 이유다.

강 장관은 6~7일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에 인도, 호주 등 8개국이 가세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 형성”의 첫발을 떼는 외교의 장이 펼쳐진 가운데, 강 장관은 15개국 외교장관들과 만날 예정이다. 

▲ 강경화 장관이 1일 오후 주한 아세안 대사들을 만났다. [사진제공-외교부]

이에 앞서, 강 장관은 1일 오후 주한 아세안 대사 10명을 만났다. 

강 장관은 “역대 정부 출범 직후 최초로 아세안 특사를 파견한 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 높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한 아세안대사들은 신정부의 대아세안 정책을 환영하면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에 대한 생각이 일치하는 점을 바탕으로 그러한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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