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정부는 북한에 제의한 군사당국.적십자 회담이 본격적 대화가 아닌 초기적 단계의 접촉이라며,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18일 해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우리가 제의한 것은 하나는 인도적 문제, 두 번째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초기적 단계”라며 “이것이 미국이나 한국이 이해하는 본격적 대화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미 간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 대화’에 대해 “도발 중단하고 핵 동결로 가고 비핵화 지향하는 대화”라면서 “어제 제안한 것은 대화이긴 하지만 남북 간에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했는데, (그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분명히 아주 멀다”고 한국의 대북 대화 제의에 거리감을 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미 간 사전 협의가 있었다며 “어제 발표 이전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충분한 설명 있었고 거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하고 “진행 사항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좀 더 당당하게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도 우리 정부 설명 들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민족 내부의 문제를 왜 미국과 상의하느냐’고 비판한데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북한 핵문제 해결이고, 국제사회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런 차원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대화제의에 대한 북측의 대응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적당하다고 판단할 때 응답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우리 취지를 알기 때문에 조만간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