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정무수석실에 있던 캐비넷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2015. 12. 28) 관련 문서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달초 민정수석실에서 300종의 박근혜 정부 서류가 발견됨에 따라 청와대는 다른 수석실에도 방치된 서류가 있는지 점검에 들어갔다. 14일 오후 4시 30분께 정무수석실 내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 행정요원 책상 하단 잠겨진 캐비넷에서 다량의 문서들이 발견됐다.

박 대변인은 “이 문서들은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비롯하여 총 1,361건에 달한다”면서 “현재 이 254개의 문건에 대한 분류와 분석을 끝냈고 나머지 문건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254개의 문건은 비서실장이 해당 수석비서관에게 업무 지시한 내용을 회의결과로 정리한 것으로 문서 중에는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 관련 언론 활용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고, 위안부 합의,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하여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되어 있어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 발견 문건 조치 절차와 같이 특검에 관련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며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위안부’ 합의 관련 문서가 얼마나 발견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의 지시에 따라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토하는 T/F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