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관급인 국립외교원장에 조병제(62) 전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조 원장은 외무고시 15기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북미국장과 대변인, 한미안보협력담당대사 등을 거쳤다. 

2012년 6월 하순, 서명 몇 시간을 앞두고 중단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동’ 와중에 그는 외교부 대변인이었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핵심 관계자들이 정권 실세인 김태효 청와대 전략기획관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에 책임을 전가하자 이에 반발하면서 대변인 직을 던졌고, 김태효 전략기획관의 낙마를 이끌어냈다. 

외교부 주류인 북미국 출신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12월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으며, 전직 외교관 출신 모임인 ‘국민아그레망’ 간사로 활약했다. 당시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이 정의용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외교부 1차관, 청와대 안보실 2차장 물망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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