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14일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채택에 대응해 ‘후속조치’를 위협한 가운데,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10개월 동안 적어도 2차례 이상 재처리 작업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2016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변 핵시설에 대한 10장의 열 사진(thermal image)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을 간헐적으로 가동했고, 최소 2차례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를 거쳐 무기급 핵물질인 플루토늄을 추가로 얻었다는 것이다. 간헐적이거나 저 수준으로 가동되던 5Mw 흑연감속로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고수준으로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봉 공장 내 우라늄농축시설에서도 열 활동이 증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심분리기 가동으로 인한 것인지, 정비 활동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원심분리기 가동으로 인한 것이라면, 북한이 무기급 핵물질(고농축우라늄)을 추가로 얻었다는 뜻이다. 

삼중수소 생산시설은 가동되지 않았거나 낮은 수준으로 가동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강화 핵무기나 수소폭탄 생산에 필수적인 삼중수소가 생산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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