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급감했다. 올해 3월과 4월 북한 석탄 수입량은 ‘0’을 기록했다. 

그 대신 북한산 철광석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선양무역관은 지난 6월 27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올해 1/4분기 중국의 북한산 철광석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0% 늘어난 4,079만 달러(한화 459억원)라고 밝혔다. 물량으로는, 131% 늘어난 59만 3천 톤이다.

KOTRA는 올해 4월의 경우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철광석은 28만 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4% 늘었다고 알렸다. 월간 수입량으로는 2014년 8월 이래 최고치다. “중국의 대북 최대 수입품목이 석탄에서 철광석으로 자리바꿈”한 것이다. 

KOTRA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철광석의 대중 수출에 매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석탄과는 달리 철광석은 안보리 제2321호 결의의 제재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민생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교역이 진행돼 주요 수입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자 서울발 <블룸버그통신> 기사는 다른 시각을 소개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 늘어난 약 7,400만 달러다. 300%를 넘겼던 1/4분기에 비해 2/4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2/4분기 중 6월에는 거래 물량이 거의 없었다. 

중국은 올해 1~5월까지 주 거래국인 호주와 브라질 등으로부터 약 4억 4500만 톤 규모의 철광석을 수입했다. 그 중 북한산은 110만톤에 불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산 철광석이 중국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또 “북한산 철광석에 대한 진정한 수요”는 원가를 절감하려는 중국 국영기업체들로부터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동기가 경제적인 만큼 차단도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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