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에)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 관련 아주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당신이 한 일들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떤 것’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의제로 ‘불공정한 무역’과 ‘북한 문제’를 꼽은 뒤 “북한 문제에 관해 우리는 결국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8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 캡쳐

이 회담 직후 트윗을 통해, 그는 “함부르크를 떠나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간다”면서 “방금 시 주석과 무역 및 북한에 관해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9일 중국 외교부는 “쌍방이 조선(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했다”면서 시 주석이 “중국은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조선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밀접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시 주석은 “조선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필요한 반응을 하는 동시에 회담 촉진과 정세 관리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미일은 7일 발표한 3국 정상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가도록 협력키로” 하고,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을 지목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위협에 직면하여 3국간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8일 <CNN>은 괌 기지에 있는 미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7~8일 연속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7일에는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상공을, 8일에는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동중국해 상공에서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한반도 상공에서는 한국 공군과 나란히 비행했다. B-1B 편대는 8일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첫 실사격 훈련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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