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조선 당국이 분별없이 '한미동맹'에 계속 매어 달리는 것은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논평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를 극성스럽게 강조하고 있다며,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 등을 내세워 한국정부에 '민족공조냐 외세공조냐'를 명백히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통신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강조한 "대북정책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공조와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 발언 등을 거론하고는 "이것은 남조선 집권자의 미국 행각을 앞두고 상전의 눈에 들기 위한 낯 간지러운 아부로서 대미추종에 환장하여 제 죽을지 모르고 날뛰는 자들의 가련한 추태"라고 험하게 비판했다.

또 한미동맹이란 "지배와 예속, 전횡과 굴종의 치욕스러운 주종관계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며, 한미동맹 강화는 "본질에 있어서 남조선의 대미 예속관계, 종속구도의 심화"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재앙 덩어리'인 사드배치와 그 운영비용까지 지불할 것을 강요하는 것도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역량 향상' 등을 명분으로 하는 것이고,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강박하는 것도 '동맹파기를 운운하면서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식민지 예속동맹의 강화는 결국 남조선의 정치, 경제뿐 아니라 인민들의 생존권까지 미제의 핵전쟁 제물로 섬겨 바치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 문제도 외세에게 다 내맡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 강화'의 길은 자멸에로 가는 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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