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가 진행됐다. [캡쳐사진-노동신문]

한국전쟁 발발일인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회에서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노동계급, 농업근로자, 청년학생 대표들은 연설을 통해 전쟁시기 미국이 전대미문의 대학살과 무차별적인 파괴행위를 저질렀으며, 국제법적으로 금지된 세균무기와 화학무기를 대대적으로 사용하고 원자탄도 사용하려 했다고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기남.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평양시내 성.중앙기관.공장.기업소.협동농장.대학의 일꾼, 근로자, 청년학생 등이 참가했다.

각 시도에서도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전쟁은 '미국이 유엔의 간판아래 다국적 무력을 동원해 감행한 첫 침략전쟁'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이번에도 나왔다.

통신은 24일에는 미국이 1950년 6월 25일 남한 정부를 내세워 침략전쟁을 도발해 놓고 같은 날 유엔안보리에 이를 제소해 전쟁 발발책임을 북에 전가하는 결의 제82호를 통과시켰으며, 그해 7월 7일 유엔안보리를 소집해 미군 주도의 유엔군을 창설하는 결정을 채택하여 미 육해공군 대병력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등 15개국 군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한국전쟁 당시부터 최근까지 60여년간 북한 지역에서 제거된 미군 폭발물이 무려 80만개에 달하며 지금도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는 통계도 내놓았다.

통신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서만 20여만개의 폭발물이  탐지 처리되었는데, 최근 발견된 것만 해도 2012년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 건설장에서 70여개의 폭탄을, 2014년 미래과학자거리건설장에서 250kg 짜리 폭탄 6개와 포탄 900여발을 해제했으며,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장에서는 500kg짜리 폭탄 3개를 포함해 3만7,000여개의 폭발물을 제거했다.

특히 전쟁시기 미국이 항공기에서 투하한 대인지뢰인 불발 '나비탄'이 지금까지 35만여개나 제거되었고 2014년 위성과학자주택지구건설장에서도 미국산 나비탄이 발견되었다며, 이를 미국의 반인륜적 범죄 물증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국전쟁 67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이 땅에는 공고한 평화가 깃들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이 북핵위협을 구실로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자산을 투입하는 바람에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내외 호전세력의 무분별한 침략전쟁 책동을 수수방관한다면 우리 민족은 전쟁의 재난을 피할수 없다"며, 미국에 무력증강과 핵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남한 당국에는 북핵이 아니라 미국의 '북침 핵선제 공격음모'를 반대하고 남북의 첨예한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추가-26일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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