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최근 갈수록 가뭄피해가 심해지고 있다며, 온나라가 떨쳐나서고 전민이 총동원되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최근 갈수록 가뭄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온 나라가 떨쳐 나서고 전민이 총동원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23일 <노동신문>은 1면 사설부터 2~3면 관련 기사에 이르기까지  가뭄피해 현황과 피해극복을 위한 전민 총동원 및 농업기술적 문제, 일기예보의 정확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신문은 5월부터 시작된 가뭄은 예년에 없이 보리장마(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기 전 초여름 보리가을을 할 무렵에 지는 장마)까지 밀어내면서 날이 갈수록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여기에 고온현상까지 겹쳐 저수지와 강하천의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황해남도를 비롯한 서해지구 농촌에서 가뭄현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관수에 문제가 생겨 곡식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기상예보에 따르면 20일 이후에 발생하는 저기압이 오는 25일경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나면서 약간의 비는 내리지만 서해안 지역의 가뭄을 극복할만한 비는 이달 말까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남한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에서는 지난 4월 하순부터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 가뭄을 예상하고 대동강 물을 이 지역의 관개용수 보장에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 국가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일기예보의 신속 정확성과 과학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적 대책으로 잎덧비료주기(엽면산포, 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와 배낭식 분무기를 이용한 포기물주기 방법을 비롯한 물절약형 농법을 널리 일반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각 해당부서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3일동안 가뭄피해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황해남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연 백 수십만명의 농업부문 근로자, 기업소 노동자  등이 가뭄 피해 방지를 위해 나섰으며,  특히 황해남도에서는 짧은 기간에 1만 1,500여곳의 우물과 1,600여개의 굴포(물이 미치지 않는 지대에 일정한 규격의 크기로 파서 만든 물 웅덩이), 수백개의 졸짱(땅속 깊이 관을 박아 땅속의 물을 끌어 올리는 설비), 수십개의 지하저수지, 1,630여개의 보막이(보뚝을 쌓아 물을 잡고 보를 만드는 일)를 복구했다.

또 매일 평균 수십만명의 노력과 수천대의 운수차량, 1,200여대의 소형 양수기들을 총 동원해 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논에 물주기와 잎덧비료주기, 논바닥 긇어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설을 통해서는 "지금 계속되는 가물(가뭄)과 고온현상은 애써 심어 가꾼 농작물 생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일 당장 비가 온다고 하여도 오늘 밤 12시까지는 맡겨진 물주기 계획을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각오를 안고 떨쳐나서야 한다"고 당원 및 농업부문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오늘날 가물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하는 것은 당이 제시한 알곡 생산목표를 점령하는가,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는가 아니면 우리(북)를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이 바라는대로 질식되는가 하는 사활적인 문제"라며, "가물피해막이 전투는 단순히 자연과의 투쟁이 아니라 당정책 옹위전, 사회주의 수호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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