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측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동결 시 주한미군 전력 감축을 제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자와 외국 외교관들’에 따르면, 몇 개월 사이 중국 측에서 흘러나온 얘기가 한국 측의 제안과 맞물렸으며, 21일(현지시간) ‘미.중 고위 외교안보대화’에서 공식 제안으로 현실화됐다는 것. 감축 대상으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당국자들은 비록 실험 동결이 있더라도 미국이 대북 군사적.경제적 압력을 해제해야 하는 어떠한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신, 틸러슨 장관 등은 중국 측에 더 많은 대북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신문은 과도한 제재가 불러올 북한의 붕괴를 두려워하는 중국의 전략은 핵.미사일 실험 동결 관련한 대화를 통해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식 접근의 새로운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20일 <CBS> 앵커 노라 오도넬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이루기 위한 2단계 대화로 향하는 출발점이 ‘동결’이라고 했으며, 이는 중국의 접근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추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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