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를 임명했다.

남 신임 2차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외교부에 입부(외무고시 12회)하여 정책기획국장, 주헝가리 대사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1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로 근무하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연을 맺었다. 

남 차장은 조약국(현재 국제법률국)에서 외교관으로서 초기 경력을 쌓았다. 참여정부 시절 조약국 출신 ‘자주파’로 불리던 권계현 현 삼성전자 부사장, 이종헌 동북아3국협력사무국 사무차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외교안보 업무에 정통한 전략.정책.기획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 정부의 국가안보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남 차장이 북핵이나 4강 외교 경험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문재인 캠프에서 통일외교안보 정책 공약 작성에 관여한 인물도 아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보좌관에 문미옥(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을 임명했다. 겸직금지 규정에 따라 문 보좌관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한때 외교장관 물망에 올랐던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승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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