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거듭 제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다른 입장임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VO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VOA는 “문 대통령의 제안이 미국을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만한 충분한 조건이 되는지 여부를 함께 묻는 질문이었지만, 미국의 요구는 도발 중단을 넘어 북한의 비핵화라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12년 만에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처음으로 북한과의 대화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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