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 기념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북녘과 해외동포들에게, 오는 8.15에는 서울에서 뜨겁게 만납시다."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 민족공동행사가 분산개최 형식으로 열린 아쉬움을 달래며, 남녘은 북녘과 해외동포들에게 오는 8.15광복절 서울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는 1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다시, 6.15, 만나자 8.15 서울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초청편지를 발표, 북녘과 해외동포들을 향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7주년, 그러나 남북, 해외 우리 민족 만나지 못하고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가 꿈꾸던 통일, 손에 잡힐 것만 같던 통일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6.15남측위를 대표해 서울시민 각계각층 대표자들이 북녘과 해외동포를 향해 '8.15민족공동행사' 초청편지를 발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제 시작입니다. 6.15를 되돌린 9년의 시간은 단지 9년이 아닙니다. 분단에 기대어 살아온 그들은 또 얼마나 단단하고 끈질기겠습니까.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되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6.15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나지 못한 안타까움과 함께 오는 8.15에는 서울에서 민족의 뜨거운 만남을 만들어낼 것을 다짐하며, 북녘과 해외의 동포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는 8.15에는 서울에서 뜨겁게 만나자"고 초청했다.

이를 위해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상임대표는 "전쟁위기를 막아내고 분단 적폐세력의 청산을 위해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실천하자"면서 '8.15민족공동행사 서울지역 추진위원회' 결성을 통한 8.15민족공동행사 성사 준비를 제안했다.

강연회, 문화제, 청소년이 참여하는 통일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오는 8.15민족공동행사를 서울에서 성사시키자고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대회사에서 "통일 일정을 하나씩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바라던 남북이 함께하는 공동행사는 끝내 불발됐다"면서도 "우리의 통일의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우리의 통일행로는 탄탄해질 것이다. 우리의 통일장정에는 장애들이 만다. 통일열망으로 극복하고 끝내 성취해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그때까지 무한한 노력과 열정, 모든 희망을 담아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6.15민족공동행사는 분산개최에 그쳤지만, 8.15민족공동행사, 노동자통일축구대회, 10.4민족공동행사,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전민족대회) 등을 성사시키자는 것. "통일 일정을 하나씩 다져나가자"고 이 상임대표의장은 호소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내왔고, 오경환 서울시의원, 정혜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등이 연설을 했다.

그리고 극단 '큰들'의 '오작교 아리랑' 사전공연, 노래패 '희망새'의 노래공연, 6.15서울본부 합창단의 '반갑습니다', '바위처럼',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이 펼쳐졌다.

▲ 극단 '큰들'이 사전공연으로 '오작교 아리랑'을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노래패 '희망새'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6.15서울본부 합창단의 노래.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6.15공동선언발표 17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주변에는 특별사진전도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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