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는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을 맞아 6월 15일(목) 저녁 7시에 6.15공동선언발표 17주년 기념식과 강연회를 진행했다.

▲ 6.15대전본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을 맞아 15일 저녁 7시에 6.15공동선언발표 17주년 기념식과 강연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6.15대전본부는 “올해는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정상이 만나 합의한 6.15선언발표 17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9년간 반목과 대결로 굳게 닫혀버린 하늘 길, 땅길, 바닷길을 다시 열어내기 위해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시, 6.15통일시대를 열어내자”고 호소했다.

기념식에 앞서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영상이 상영되었다. 본격적인 기념식은 6.15공동선언이 이루어진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부터 시작되었다. 경과보고는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이영복 공동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6.15대전본부 김용우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지난 10년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단절된 시기였다”며, “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켜 적폐청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평화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느덧 6.15선언 17주년을 맞이한다”며, “이제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손에 손을 잡고 자주평화통일의 새날이 오기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대동단결로 평화통일의 길로 매진하자”며 기념사를 했다.

▲ 6.15공동선언발표 17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에는 6.15대전본부 소속 단체 대표자와 회원들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다시, 6.15통일시대를 열어내자”고 외치고 있는 기념식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김병욱 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병욱 이사장은 “한반도는 대륙으로 가는 길이면서, 해양으로 가는 길목”이라며, “이제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에 농락당하지 않도록 통일에 매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대식 상임대표는 “우리는 지난 2016년 겨울, 칼바람 맞으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촛불을 들며 민주로 나가는 길을 만든 첫 승리자”라며, “이제는 통일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세상이 바뀐 지도 모르는 적폐세력들이 새 정부의 통일정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적폐세력들을 완전히 청산시키고 분단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통일을 합시다’와 ‘경의선타고’를 부르며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 축하공연을 펼치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념식 이후 진행된 강연회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냈던 김진향 박사(여시재 국가미래전략수립 싱크탱크 선임연구원)가 ‘다시, 6.15통일시대를 어떻게 열어낼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진향 박사는“한반도 위기는 미국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 고조, 위기 상황에 우리 정부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도 위기이지만, 진짜 위기는 정부와 언론이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의 사회여론을 만들고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조장된 위기일 뿐”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북핵문제의 본질은 북미 간의 적대관계”이며, “해법은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것.

또한 “미국과 중국의 공통된 한반도 전략은 분단 현상유지”라며, “근본해법은 평화적 남북관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북평화정책 추진해야 한다”며,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이고, 의지의 문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6.15는 살아 있다’, ‘10.4도 살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이 두 개의 선언은 절대 사문화된 선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냈던 김진향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한편 6.15대전본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 기념하기 위해 여러 가지 평화행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매일 1시간씩 대전시청 네거리, 타임월드 네거리 등에서 6.15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각계각층의 신청을 받아 평화통일 열망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 193개를 대전지역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6월 15일 오전에는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6.15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전면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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