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청진시 련진수산사업소 바닷가양식장에서 처음으로 새끼명태(명태 치어) 인공배양에 성공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상순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동해에 방류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련진사업소 바닷가양식장에서 서식하는 부착 규조(규조류, 돌말류, 식물성 플랑크톤)와 '윤충'(輪蟲, 수레벌레), 조개 유생(幼生) 등을 확대 배양해 새끼 명태의 기초먹이까지 국산화함으로써 명태 양식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열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각과 수산성의 당 및 행정 책임일꾼들은 해당 부문 실무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과 함께 수십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명태 양식 실현을 위한 단계적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특히 종자용 엄지(다 자라서 새끼나 알을 낳을 수 있는 짐승)명태 잡이에 필요한 어구 자재와 과학연구 사업에 필요한 설비, 자재 구입을 적기에 해주었다. 

수산성의 지휘에 따라 함경북도 수산관리국 일꾼들과 과학자들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어로공(선원)들과 함께 고기배를 타고 명태잡이 어장과 엄지명태의 정확한 '알낳이'(산란)철을 파악한 후 인공수정 기술 확립을 위해 달라붙었다.

깊은 바다에서 잡은 엄지명태의 알을 신속하게 인공수정시켜 포구의 배양장에서 새끼 명태를 충실하게 키워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특히 련진수산사업소에서 새끼명태 생산기술 확립에 한몫 단단히 했다고 한다.

련진수산사업소 바닷가양식장에서 서식하는 여러 가지 동식물로 새끼명태의 기초 먹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데 이어 새끼명태의 생육조건에 맞도록 온도와 먹이, 수질조건을 갖춘 배양장 건설공사도 짧은 기간에 끝낸 후 수십만 마리의 새끼명태를 충실히 키워냈다고 한다.

수산성은 "이번에 놓아준 새끼명태들의 생물학적 지표들은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북)의 해양학적 조건이 알맞춤한 것으로 하여 명태 양어의 발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북에서 처음으로 명태 인공알받이와 수십만 마리 새끼명태를 방류시킨 성과에 기초하여 "명태양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데 유리한 함경북도에 튼튼한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추는 사업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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