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구술사학회는 9일 서해 최북단 강화 교동도에서 분단극복과 평화통일 담론형성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월선포 쪽으로 바라본 교동도 전경. [자료사진 - 통일뉴스]

오키나와, 제주, 교동도...
이 섬들의 공통성은 아픈 현대사의 한자락씩을 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쟁과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있다는 점일 터. 이들 섬지역의 역사를 통해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담론형성을 시도하는 특별한 학술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구술사학회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섬, 피난, 그리고 평화의 사회사’를 주제로 ‘2017 한국구술사학회 하계학술대회’를 9일 오후 2시부터 강화도 교동면민회관에서 개최한다. 이 지역 평화운동단체인 (사)우리누리평화운동이 후원한다.

윤택림(한국구술사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션1 ‘섬, 피난, 그리고 평화의 사회사’는 정근식(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분경(分境)과 침묵의 사회사”를 주제로, 김영애(우리누리평화운동)가 “실향의 섬에서 평화통일의 관문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 정전협정일엔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열려 '분단의 섬' 교동도가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길 기원하곤 한다. 사진은 2006년 7.27 행사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 평화의 배띄우기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교동주민들과 함께 월선포 선착장 앞에서
펼쳐지는 교동문화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명희(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션2 ‘섬과 섬을 잇다: 오키나와, 제주, 교동의 사회사’는 임경화(연세대 국학연구원)가 “섬과 섬을 잇다: 본토 복귀 후 오키나와인과 재일조선인 연대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하고 강성현(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이 토론에 나선다.

또한 김민환(한신대 정조교양대학)이 “오키나와 주민이 바꾼 『오키나와 현사』편찬: 국민사에서 탈국민사로”를 발표하고 임경택(전북대 일어일문학과)이 토론을, 고성만(리츠메이컨대 카누가사종합연구기구)이 “신청주의와 궁여지책: 제주 4.3 이후의 신고서 읽기”를 발표하고 김종곤(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이 토론한다.

이어 김귀옥(한성대 교양교직학부)이 “교동섬의 현대사 속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발표를, 허영란(울산대 역사문화학과)이 토론한다.

강경희 한국구술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유철인 한국구술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고, 강화도 교동 일대 답사도 준비돼 있다.

교동도는 행정구역상 강화군 교동면으로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예성강과 한강, 임진강이 만나 황해로 나아가는 물길에 위치한 교동도는 서해 최북단 섬으로 분단 이전에는 강화도나 경기도 보다는 북녘 황해도와 생활권을 같이 했던 분단의 상징적 장소다.

 

 

(수정,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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