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민주항쟁 30년을 맞아 10일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정부공식기념식과 국민대회, 시민대동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제공-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1987년 6월 민주항쟁 30년을 맞아 오는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1987-2017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를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촛불시민혁명으로 새로운 민주정부를 출범시킨 시민사회는 지난 2월 본격 출범한 ‘6월 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를 중심으로 민주화 30년을 맞는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더 나은 사회를 제시하는 30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6월 10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6월 민주항쟁30년 정부공식기념식’이 개최되며, 직전 오전 9시 30분에는 30년 전 6월민주항쟁의 시작을 알렸던 성공회대성당의 타종행사가 재현된다.

이어 낮 2시 30분부터 ‘제26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엄수된다.

‘열사정신 계승하여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이뤄내자’는 총괄 구호아래 진행되는 올해 추모제에는 지난해 649명에 올해 16명의 열사·희생자가 추가 안장되어 총 665기의 영정이 모셔진다.

이날 낮 2시부터는 천도교 수운회관(동학농민군), 탑골공원(3.1만세군), 서대문형무소(4월혁명군), 서울역(5월광주군), 명동성당(6월항쟁군), 청운동 주민센터(촛불시민군) 등 6군데에서 출발한 시민들이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하는 ‘민주시민대동제-6.10민주난장’이 벌어진다.

낮 4시까지 거리굿 행진으로 서울광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저녁 7시 국민대회 전까지 대동굿을 벌이고 ‘100인의 북, 소리, 무예’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추진위는 6곳 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만장과 걸개를 앞세운 대규모 거리굿과 대동놀이에 함께 할 시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10일 저녁에는 6월 민주항쟁 30년맞이 국민대회가 개최된다. [사진제공-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는 ‘6월 민주항쟁 30년맞이 국민대회-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가 진행된다. 국민대회에서는 국민주권대헌장이 낭독되고 임정현 총감독의 지휘아래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이소선합창단, 마을합창단, 레인보우어린이합창단이 공연할 예정이다.

하루 앞서 6월 9일 저녁7시 30분 서울광장에서는 (사)이한열기념사업회가 준비한 ‘이한열 문화제-2017이 1987에게’가 진행된다.

문화제에서는 대학생들의 플래시몹 퍼포먼스와 이애주 전 서울대 교수의 춤 공연, 이한열의 영정을 앞세운 장례행렬 재연행사가 펼쳐지고 가수 안치환, 전인권, 안예은, 그리고 연세대 80년대 학번이 주축이 된 ‘이한열합창단’이 민주주의의 꿈과 1987년 6월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3시 연세대학교 교내 한열동산에서 재학생들이 주관해 온 이한열 추모제를 갖고 오후 6시 30분 이한열문화제에 앞서 서울광장에서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일인 6월 9일을 연세대학교의 공식 기념일로 만들 것을 요청하는 선언식을 갖는다.

각종 학술대회도 준비되고 있다. 추진위는 8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 석좌교수 등 해외 학자를 초대해 한국 민주주의의 현황과 과제를 다루는 국제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국내학술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추진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이 합쳐져서 촛불혁명을 만든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10일 이후에도 그 역량을 일상 속에서도 정치공동체로 이어가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국민주권과 평화·통일, 노동·복지 등을 주제로 한 ‘만민공동회·민회’ 구축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6월항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풀뿌리 민주주의 조직’의 현황과 활동 내용을 정리한 종합보고서인 ‘민주주의 현장지도’도 제작해 오는 10월 발표할 계획이다.

▲ 민주시민대동제-6.10민주난장 [사진제공-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 9일 서울광장에서는 이한열문화제가 진행된다. [사진제공-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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