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라 개성공단
다시 가자 금강산
만나자 평양에서
만나자 개성에서
만나자 서울에서”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 성사,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 전면 재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2시 부산시청광장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상임대표 이정이, 이하 6.15부산본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소속단체 회원을 비롯한 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로 발언한 정한철 전교주부산지부 지부장은 2015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대표단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감동을 되새기며, “10만 관중으로 꽉 찼던 평양 5.1경기장처럼 오는 8월 15일 상암경기장을 가득 메워보자”고 제안했다.
또한 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를 계기로 노동자뿐만 아니라 교육계, 여성, 학계 등 각계 민간교류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훈전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운영위원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중단된 것이 남북 화해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북 평화의 지렛대인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재가동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5시대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교류가 시작되면 평양냉면과 대동강맥주도 먹어보고 싶고, 금강산과 백두산, 문수물놀이장과 마식령스키장도 가고 싶다고 하면서, “겨레하나에서 준비 중인 대학생 문화유적 참관 사업이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15부산본부 공동대표인 방영식 목사는 기자회견문에서 ‘다시 6.15!’의 기치를 들고 6.15 10.4정신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거대한 물결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6.15 8.15 민족공동행사와 전민족대회, 노동자통일축구대회 등 민간이 나서서 남북 화해의 물길을 열겠다고 선언하고, 새 정부에 “국민들과 촛불의 힘을 믿고 남북이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주도하는 통일 시대를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6월 13일에는 6.15공동선언 17돌 부산기념행사가 열리며, 관련 행사로 방북사진전과 민간교류 전면화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대통령에게 엽서쓰기를 소속단체 회원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전문)>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의 물꼬를 트는 일에 민간이 먼저 나서겠습니다 2000년 6월. 겨레의 역사를 바꿔놓은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첫 만남. 2017년 5월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