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직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개발 속도를 유지한다면 ICBM 실전배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정보 당국자들이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23일 미 정보당국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세계 위협’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은 북한이 아직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같은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핵 개발을 포기한 뒤 외부의 침공을 받았던 우크라이나와 리비아 사례가 취약한 국가들에 핵무장을 부추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 예로 북한을 지적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북한의 위협을 미 국가이익에 대안 “점증하는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하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사이버 활동, 잠재적인 내부 불안정으로 인한 복잡한 상황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최근 전 세계 전산망을 공격해 대혼란을 가져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북한의 연계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현재의 궤도를 유지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전배치에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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