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 의원 64명이 23일(현지시간), 대북 선제타격을 반대하고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서한을 주도한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존 코니어스 의원이다.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4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 64명이 서명했다.

서한은 “북한과 같은 핵무장국가에 대한 타격 개시나 전쟁 선언 움직임에 앞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회의 승인권을 들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그처럼 불안정한 지역에서 일관되지 않거나 예측할 수 없는 정책은 상상할 수 없는 충돌의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선호한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난달 <NPR> 인터뷰를 거론하며, 틸러슨의 접근법이 더 나은 해법이라고 지지하고 나섰다. “우리는 귀 행정부가 끔찍한 전쟁의 가능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로 이끄는 직접 협상으로 가기 위해 취한 조치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정중하게 요청한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국무부 직원 상대 연설에서 “북한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 38선 넘어 북진을 위한 구실을 찾지 않는다(‘4 NO’)”, 지난 18일 홍석현 특사를 만나서는 “정권 교체 추구하지 않고, 침략하지 않으며, 북한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한번 믿어봐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서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군 유해송환 작업 재개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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