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외교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우려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본 내 ‘보수층’을 대변하는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문(재인) 씨가 대선공약에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한 합의의 재협상을 내건 바 있어, 강 씨가 선두에 서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 후보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 근무 때 주로 유엔 등 다자외교를 담당했고, 이후 유엔 무대에서도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등 인권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강 후보자의 경력과 문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 재협상 공약을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NHK>는 “위안부 문제 관련 일한합의에 대해 일본은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요구하는 반면, 문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강 씨의 외교 수완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내 보수층 일각에서는 강 후보자가 유엔에서 북한 인권 상황 비판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 하태경 의원은 21일 SNS(트위터)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탁월한 선택에 감동까지 주는군요”라고 치켜세웠다. “강경화 외교장관 내정자는 북 인권 문제에 큰 도움 주신 분”이라며, “북 인권에 대한 문 정부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되는군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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