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국가경제발전5개년전략 실행의 화학공업부문 주요 과제로 제시한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대상건설을 시작했다. [캡쳐사진-조선의오늘]

북한이 지난해 5월 당 제7차대회에서 밝힌 ‘탄소하나(C1)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대상건설을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진행되는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대상건설 착공식이 14일 순천화학연합기업소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장길룡 화학공업상은 착공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기간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화학공업부문 과제로 제시하고 지난해 8월 순천화학연합기업소를 찾아 새로 만든 아크릴계칠감 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었다고 말했다.

또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은 단순한 경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중략) 나라의 경제적 자립성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는 책임적이고도 중요한 사업”이라며,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오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박태성 평안남도당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당 제7차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당면 과제로 제시하면서 화학공업 부문에서 ‘석탄 가스화에 의한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공업의 기초인 화학공업 부문에서 탄소하나화학공업을 창설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어야 한다는 언급이 있으며, 지난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회의에서 박봉주 내각총리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6년 사업정형과 2017년 과업에 대하여’ 보고를 통해 “탄소하나화학공업과 인 비료 생산토대를 튼튼히 다져 화학공업의 주체화 실현에서 큰 걸음을 내딛도록 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탄소하나’(C1)화학공업은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의 지하가스화를 이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만들고 이를 합성해가며 필요한 화학 물질을 얻는 화학공업을 뜻한다.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준) 강호제 박사는 탄소하나화학공업이란, 석유나 석탄을 원료로 다른 물질을 만드는 화학공업이 출발 물질로 삼고 있는 탄소 2개의 에틸렌(C₂H₂)과 탄소 3개짜리인 프로필렌(C₃H₃) 등을 석유나 석탄 대신 탄소를 하나 포함한 물질 즉 일산화탄소(CO)나 메탄, 메탄올, 포름알데히드(CH₂O) 등을 이용하여 합성해 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특수 촉매’를 써서 반응시켜 탄화수소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서 합성 휘발유, 합성 경유 등을 만드는 것이 바로 탄소하나화학공업이다.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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